나폴리탄 - 실종된 정기수 씨의 유튜브 재생목록.

-2018년 7월 20일-

<추억의 트로트 메들리>

-80년대 활발히 활동하던 트로트 가수의 얼굴 사진과 함께 60개의 곡이 들어 있는 2시간짜리 영상.


<미군 장교의 충격 고백: 한국과 일본이 전쟁할 경우 일본은 생지옥이 된다!>

-주한 미국 대사가 아시아 여성인권 문제에 대해 인터뷰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

-영상에서는 그를 "미군 장교"라고 칭하며 인터뷰 내용을 일본과 한국의 가상전쟁에 대한 내용을 번역, tts를 입혀놓았다.


<자식과의 관계 회복,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정상담사의 자식들에게 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담은 영상

-훈계보다는 일상적 일들을 주제로 대화를 나눌 것, 잘못 안 것이나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솔직하게 사과할 것 등을 얘기하고 있다

-영상 중간쯤에서 시청이 끊긴 것으로 표시된다.






-2018년 8월 11일-

<기운이 강해지는 주파수 mhz.3000>

-노란색 빛이 일렁이는 화면과 함께 앰비언트 사운드가 한 시간 동안 재생되는 영상

-영상 설명란에서는 의심없이 겸허히 들으면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적혀 있다

-댓글창에 정기수 씨가 실제로 이걸 들으며 등산을 했더니 잘 지치지 않더라고 댓글을 적어 놓았다


<한(恨)의 한의(韓醫): 척추 건강, 이렇게 지키면 된다>

-창문 없는 흰 방에서 한의사가 척추 디스크 예방법을 알려주는 영상

-한의사는 꼿꼿이 서서 '오움, 도룸, 모움'이라는 말을 읊으며 손으로 가슴에서 배를 손으로 오가며 문지르면 척추가 굳어져 단단해진다고 주장한다


<제목 없음>

-위 영상의 추천 영상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썸네일도 제목도 없으며,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1분 가량의 영상

-채널명은 "개화"이며, 올라온 영상은 이것이 유일하다





-2018년 8월 27일-

<한(恨)의 한의(韓醫): 우울증 단박타파>

-우울증은 물질주의에 타락한 현대 문명의 필연적인 질병이며, 이 좋지 않은 사회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 자신은 물론 가족과 친구를 우울증으로부터 지키는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의사는 현대 문명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주 3회 밤에 달이 있는 쪽을 보면서 '오움, 도룸, 모움' 체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댓글란에는 한의사가 이 체조는 독자 개발한 것이며, 미국 유명 학회지에 실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도모 체조의 실연>

-위 영상의 추천영상으로 설정되어 있었으며, 같은 채널이다

-한의사 영상의 배경과 똑같은 형태의 방이지만 조명이 훨씬 어두운 곳에서, 속옷만 입은 다른 남자가 한의사의 체조를 하고 있다

-영상 내내 부자연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5년간 마음 속에 담아뒀던 이야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자식을 기르는 부모의 사연과 인터뷰를 담은 예능 방송의 클립

-정기수 씨는 영상에 매우 공감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대정법사의 행복강의-제 64장: 나이를 먹으니 인생이 너무 지루합니다>

-수염과 머리를 길게 기른 흰 옷의 도사가 사람들의 질문에 답하는 영상

-나이를 먹으니 사는 게 재미가 없다는 한 질문에 대정법사는 기의 소진 때문이라고 답하며 생기를 되돌리는 호흡법의 효능을 찬미한다. 다른 모든 질문에 대해서도 이 호흡법이 답으로 제시된다.






-2018년 8월 28일-

<국민 트로트 가수 김태훈, 올해 11월 컴백>

-트로트 가수 김태훈의 다가오는 컴백 앨범 소식을 보도하는 뉴스 영상

-정기수 씨는 댓글란에 김태훈에 대한 추억을 애기하며 매우 기대된다는 댓글을 달아놓았다


<한(恨)의 한의(韓醫): 오도모 체조, 그 근본원리가 무엇인가?>

-이 영상에서 한의사는 오도모 체조가 일제강점기 때의 민족 큰스승이셨던 도사 박길산께 꿈에서 전수받은 것이라고 말한다

-'오움'은 힌두교도들의 '옴' 진언을 이어받은 것이지만, 그 다음의 '도룸', '모움'은 완전히 다른 것으로, '오움' 소리가 인간 몸의 안을 꽉 채우는 데 반해 '도룸'과 '모움'은 다른 몸을 꽉 채운다고 설명한다

-한의사는 다른 진언들의 깊은 의미와 보다 더 세밀한 체조법에 대해서는 멤버십 영상에서 다루고 있다는 말을 끝으로 영상을 끝낸다.


<한(恨)의 한의(韓醫): 왜 나는 강의명에 한을 운운하였나>

-한의사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를 표현하는 한이라는 단어가 마음 심, 뿌리 근자로 이루어져 있음을 지적하며 이는 본래 우리 마음의 뿌리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우리가 자기 마음 뿌리를 괴롭고 슬픈 것으로 인식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 뿌리가 억눌려져 괴로움으로만 뿌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마음 뿌리에 다시 물을 주어 싹을 피우고 생명을 회복시키게 하는 것은 째고 죽이는 양의가 아닌 자연스럽게 몸을 낫게 하는 한의라고 주장하며 영상을 끝낸다


<돈 잘 들어오는 주파수 mhz.500000>

-금동전이 쏟아지는 그래픽 영상과 함께 엠비언트 사운드가 두 시간 가량 재생된다

-댓글란에 '최근에 배운 오도모 체조라는 것을 하며 들으니 효과가 더욱 좋다'는 내용의 댓글이 몇 개 달려있다. 정기수 씨는 그 댓글들 모두에 좋아요를 눌렀다





-2018년 10월 12일-

<닥터 김과 함께 하는 건강 교실 제 36화>

-건강 문제, 특히 내과 쪽에서 문제를 겪는 시청자들이 보낸 사연을 읽고 답하는 전문 의사의 영상

-유튜브에서 본 체조를 따라했는데 뼈에서 자꾸 덜컹거리는 소리가 나고 자는 중에 뱃속에서 꼬르륵거리는 것도 아닌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는 사연이 있다

-의사는 그것은 오히려 좋은 현상이라며, 전문 용어를 섞어 가며 신체에 이로운 균이 배양되는 과정이니 체조 계속 하시면 될 것 같다고 간단히 답변을 끝낸다


<한(恨)의 한의(韓醫): 특별 멤버십 특강 제 1강>

-1개월 이하 멤버십 구독자가 열람할 수 있는 영상이다

-오도모 체조는 그냥 하는 것도 많은 이익을 주지만, 각각의 진언마다 한번씩 가슴과 배를 오가는 것이 제일 좋다고 말한다

-그래야만 몸 안에 부른다는 의사를 확실히 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계속하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영상은 끝난다


<꽃들의 길>

-위 영상의 추천영상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이 역시 1개월 이하 멤버십 영상이다

-처음 30초 간 검은 화면에 tts로 "이 영상은 오도모 체조 수련자들의 효과 증진을 위해 제작된 특별 주파수 영상입니다. 다만 아직 수련이 부족한 생도의 경우 기가 역류해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시청에 주의하십시오." 라는 안내가 나온다.

*이후 내용은 고위험의 인지 공격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 확인이 불가능하다

**사형수를 이용하는 전통적인 확인법은 증언을 듣기도 전에 사망하여 쓸 수 없었다. 다만 영상에서 새의 울음소리와 바람 소리가 난다는 것은 확인가능했다





-2018년 11월 15일-

<꽃밭의 사나이 mv>

-트로트 가수 김태훈의 신곡 뮤직비디오 영상

-가수는 꽃밭에 앉아 비탄에 빠진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어떤 의인의 삶을 노래한다

-중간중간 노래 없이 가수와 댄서들이 모여 가슴에서 배로 손을 쓸어내리며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썸네일은 어느 산에 있는 동굴의 입구를 찍은 사진인데, 현재까지 위치가 불명이다

*김태훈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작년 실종된 것으로 확인된다


<AI 미녀들~>

-인공지능을 이용해 키워드에 따른 여자 그림을 나열해 놓은 16분짜리 영상

-그러나 마지막 3분부터 주제가 바뀌기 시작한다. 여자에 관련된 키워드가 아닌 행복, 인간, 완성 등의 단어를 입력하여 인공지능이 하늘 위에 떠 있는 동양식 궁궐 그림, 피부가 검고 꼬리가 달린 인간과 유사한 무언가의 그림, 행복하게 웃고 있는 남자의 머리에 무수히 많은 눈이 달려 있는 그림 등이 생성된다.

-댓글창은 막혀 있다


<대정법사의 행복강의: 우주대강(宇周大綱)의 시대가 온다>

-도사가 자신의 우주론을 강의하는 영상

-근대 이전에는 음양의 분별이 확고하여 하늘은 위고 땅은 아래임이 확실했으나, 근대 이후 우주 개척으로 위아래가 다 상대적인 개념이 되면서 인류가 혼란상에 빠졌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곧 극도의 과학 발달 끝에 영성의 시대가 올 것이며, 이때에는 물질이 아니라 영으로 천지를 다시 세워 질서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도사는 가슴에서 배로 손을 쓸어내리고 올리는 제스처를 반복해서 취한다





-2018년 11월 17일-

<한(恨)의 한의(韓醫): 멤버십 특강 제 2강>

-멤버십 구독 기간이 한 달 이상 된 구독자만 열람가능하다

-이전 영상보다 훨씬 더 부자연스럽게 가까운 거리에서 한의사의 얼굴이 보인다

-한의사는 보다 더 높은 경지를 위해 꼭 필요한 단계라면서, 지금부터 나열하는 말들을 조금의 변형 없이 있는 그대로 따라 말할 것을 주문한다

-"밤마다 계수산 동굴들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별들은 매일마다 눈물을 흘립니다." "나의 몸에는 아무런 내장도 없습니다. 당신을 초대합니다" 등의 말을 15분 정도 반복한다

-끝에는 한의사는 "이제 달의 위치가 본능적으로 잡히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하며 영상을 끝낸다


<오도모 수련: 멤버십 심화 실연>

-위 영상의 추천영상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멤버십 구독 1개월 이상만 열람가능하다

-한의사 영상의 배경과 똑같은 형태의 방이지만 조명이 훨씬 어두운 곳에서, 속옷만 입은 다른 남자가 한의사의 체조를 하고 있다

-남자는 주기적으로 바라보는 위치를 바꾼다. 영상의 마지막 3분 동안은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고 체조한다.

-남자는 부자연스럽게 미소를 짓고 있다

-왼쪽 다리에서 아랫배에 이르는 부분의 피부가 완전히 검은 것이 보인다





-2018년 11월 18일-

<소통해요>

-어떤 중년 남성이 방 안에서 카메라를 켜고 아무 근황 얘기를 하고 있는 20분짜리 영상

-영상 내내 '오움 도룸, 모움'을 외는 낮은 목소리가 배경음으로 깔려 있다


<눈싸움>

-가족이 기록저장용으로 올린 듯한, 두 아이가 눈밭에서 서로 눈을 던지며 놀고 있는 영상

-영상의 후반부에 갑자기 집안에 있는 가족들의 모습으로 화면이 전환되더니, 제단에 모셔진 초상화(얼굴 부분이 검게 그을려 있다)에 일제히 절을 하고 오도모 수련을 하는 모습이 짧게 비춰지다 끝난다


<개화>

-30초짜리 쇼츠 영상

-검은 화면에 매우 작은 볼륨의 꽹과리 소리가 들린다

-댓글창에는 전부 "아아아아아"가 반복되어 적혀 있는 댓글들만이 걸려 있으며, 모든 댓글에 영상 업로더가 "확인"이라는 답글을 달아놓았다.





-2018년 11월 19일-

<개화>

-1분짜리 쇼츠 영상

-검은 화면에 매우 작은 볼륨의 징 소리가 들린다

-댓글창에는 전부 "아아아아아"가 반복되어 적혀 있는 댓글들만이 걸려 있으며, 모든 댓글에 영상 업로더가 "확인"이라는 답글을 달아놓았다.


<개화>

-40초짜리 쇼츠 영상

-야간에 자외선 카메라로 위치를 식별할 수 없는 숲의 모습을 찍은 영상이다

-현재까지 종을 식별할 수 없는 형태의 짐승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댓글창에는 전부 "아아아아아"가 반복되어 적혀 있는 댓글들만이 걸려 있으며, 모든 댓글에 영상 업로더가 "확인"이라는 답글을 달아놓았다.

*이후 300여 개의 비슷한 내용을 담은 쇼츠 시청기록이 확인되었다.

**쇼츠 중에 고위험의 인식 공격자가 포함된 것이 있음을 확인했다.

***개중 서른 개의 쇼츠에 정기수 씨는 직접 "아아아아" 댓글을 달았고, 확인 답글을 받았다.


<내장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법!>

-좋지 않은 음식으로 인해 내장이 불결해져 불행이 온다고 주장하며 내장이 좋은 음식을 직접 요리하며 강의하는 영상

-흰 돌과 계피 생강, 그리고 계수산에서 따온 풀만을 넣어 끓인 물만을 마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주일 동안 이와 같은 식습관을 유지하면 호흡이 훨씬 더 맑아질 것이라고 말하며 영상이 끝난다





2018년 12월 22일

<한(恨)의 한의(韓醫): 멤버십 특별 강의 제 3강>

-멤버십 구독 두 달 이상 및 채널 주인의 특별 허가 내에서만 열람가능한 영상

*계정 입수 직전에 비공개 처리되어 내용 확인이 불가능하나, 썸네일은 확인가능했다.

**새까맣게 탄 무언가의 사체로 추정되는 사진을 옆에 띄워놓고 무언가를 강의하는 한의사의 사진.

***붉고 굵은 글자체로 "여섯 번째 달의 손: 어떻게 내장의 운행을 볼 수 있을 것인가?"라고 적혀 있다.


<한(恨)의 한의(韓醫): 도룸과 모움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멤버십 구독 두 달 이상 및 채널 주인의 특별 허가 내에서만 열람가능한 영상

*계정 입수 직전 비공개 처리되었으며 썸네일도 검은 화면 뿐이었다. 동영상이 17시간이었으며 정기수 씨가 모두 시청하였다는 것만 확인가능했다.





-2018년 12월 25일

*이날 정기수 씨는 총 4236개의 동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기록되나, 두 개를 제외한 모든 영상이 비공개 처리되었다.

<그 분이 이 땅에 오신 날.......>

-소리는 전혀 없으며, 검은 화면에 흰 색의 글이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며 지나가는 영상이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 분이 오셨던 날....... 온 우주가 고동쳤다. 그 분이 떠나신 날....... 나는 나의 발을 물로 더럽힌다....... 그 분이 돌아오시면, 나는 그 분을 부르노라. 오움 도룸 모움."

-댓글창에는 한의사의 계정이 쓴 "개화."라는 댓글만이 있다.


<감동주의: 드디어 마음을 열게 된 엄마와 딸>

-우울증에 걸린 딸과 엄마가 오랜 기간 절연해 있다 방송을 계기로 다시 만나 화해한다는 내용의 예능 방송





*1월 1일 정기수 씨의 실종신고가 접수되었다.






-2월 7일-

<한(恨)의 한의(韓醫): 수련의 최종 경지>

-위치를 식별할 수 없는 폭포 아래에서 나체의 정기수 씨가 나타난다

-그는 "민족 통일의 길을 방해하는 매국노 정부의 끄나풀"들에 대한 저주 섞인 경고문을 날린다

-이내 "너희들에게 깨달음의 기회를 주겠다"고 외친다

-정기수 씨가 눈을 감더니 피부가 빠르게 검어지기 시작한다. "내장은 모두 비었으니, 오소서. 오움 도룸, 모움"이라고 외친다.

*이후 내용은 최고위험도의 인지 공격자가 포함되어 있다. 열람은 물론 묘사 역시 불가능하며 엄금되어야 한다.

**해당 공격자는 전염성을 띰을 명심하라. 인지 공격자를 인지하여 변형을 겪은 인원 역시 해당 인지 공격자가 된다. 유사시 주의를 요한다.










박길산의 소위 "검은 천사들"에 대한 파훼법 연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이번주 금요일까지 내 사무실을 찾아오도록.

-재난 관리청 대응과 제 3팀 OOO부장





출처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napolitan&no=12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