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란,
오랜만에 글을 쓰는데
마지막으로 글을 쓴 뒤 별별 일들이 있었다.
모더나 2차 맞고 나서 후기를 블로그에 썼었는데
그때 탈모이야기를 잠깐 언급했었다.
때는 2021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전주에서 놀다가 집으로 와서
아무개의 친구집에서 술파티를 하기 위해
떡진 앞머리를 감으려고
아무개한테 머리 좀 잡아달라고 한 뒤
고개를 숙이는데..
거울을 통해서 보니 아무개가 내 머리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뭘 봐!"
"자기 탈모"
난 헤어라인이 요상해서 내 이마 보고 그러는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그랬는데... 아무개씨가...
"어!!!!자기 탈모 생겼다!!!!"
이러는거임.
나는 헤어라인도 헤어라인이지만 쌍가마라서 뒷통수에 가마가 한놈 더 있다
그래서 그걸 보고 외치는줄 알았음
머리도 좀 기름져있었고...
거울을 보니 진짜 동그랗게 머리가 비어있는것이다.
xx.. 인생 진짜...
문득 떠오른 평소 머리 말릴때 내 손가락..
머리가 후두둑 빠지긴 했다..
머리도 완전 쌔까만 검정색인데
어느 순간부터 색이 옅어지기도 했고.. ( 관련있는진 모르겠음)
무튼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2021 12 23)
내가 뒷통수가 납작해서 뒷통수 공사하고나서
뒷통수 찍어본거 ( 이때 몰랐음 )
잘 보면 비어있는 내 정수리쓰.. 울지마라..
그 다음날 아무개가 말해줘서 찍은 사진 ( 2021 12 24 )
이때부터 였을까요..? 눈물이 나기 시작한게...
답도 없어서 원탈 경력있는 회사 언니한테 바로 카톡 날렸음
언니 왈 : 너 그거 하나만 생긴거 아닐거다 잘 뒤져봐라
ㅋㅋ 설마요
너무 떨려서 병원으로 직행 ( 2021 12 27 )
뒤에 빵꾸가 하나 더 나있다고 함ㅋㅋㅋ
후,,ㅋㅋ
당일날 바로 처방 받은건 아닌데 무튼 모발검사랑 스테로이드 주사 맞고
먹는 스테로이드 약도 처방 받았음
병원에서 두피 사진 찍어줬는데
머리가 다 꺾여있고 원래 한구멍 투머리였던 내 머리들이 한구멍 원머리였다..
하.. 몇달 전부터 몸에도 털이 빠졌어서 말을 했더니
전신탈모라고 했다
면역력끼리 싸우다가 머리로 올라온거라고.. ㅠㅠ
그래서 난 먹는 약을 처방 받은것 (지금은 주사 안 맞고 약만 먹는중..ㅜ)
아 근데 주사 맞은 두피가 좀 꺼졌다 움푹 파인 느낌?? 주사 맞고 일주일은 아팠음
( 2021 12 29 )
뒤에도 빵꾸난거 보이나여
가르마 원래 5:5로 하고 다니는 나에겐 너무 가혹한 위치..
차라리 뒷머리였으면 가려질만한데..
( 2022 01 05 )
손으로 슥 만져보니 점점 커져갔고
회사에서 옷 갈아입는 순간
어떤 언니가
"야! 너 탈모있냐??? 야 한번 봐보자!!!"
속에서부터 차오르는 이 분노...
내 머리 상태를 아는 사람들 모두가 그 언니를 향해
비난을 갈겼다..
그래서 난 참을수 있었음..
점점 더 커짐..
뒤 빵꾸도 작았는데 점점 넓어지는 중
심하면 이게 합쳐질수도 있다고 했다.
병원에서 레이저 치료 자외선 치료 두피 스케일링 받았는데
주마다 와서 치료를 받으라했다
인터넷 찾아보니 굳이 원형 탈모에 그런 치료들은 안해도 된다 하길래
이제 안받으려고 한다 너무 비쌌음 (1회 11만원)
(2021 01 09)
간신히 버티고 있는 내 가르마..
가르마는 진짜 빼곡하게 머리가 있음
원래 머리 숱이 많아서 너무 충격이다..
바람이 불면 혹여나 내 빵꾸가 보일까봐
통근 버스 타기 전 아주아주 긴장을하며 버스를 기다린다..
( 2022 01 15 )
두피를 함부로 만지면 큰일 날까봐
안만지다가
그냥 슥.. 만져 보았다..
근데 헉 병아리 솜털 만지는 기분이 드는거임!
후후 보이십니까
한구멍 투머리들
내 사랑스러운 새싹들이..
원래는 모공도 안 보일만큼 반짝반짝 맨들맨들 그 자체였음
몸에도 원형탈모가 있었는데
그 부위도 털이 나기 시작했다
어디서 찾아보니까 팔 다리에 털이 많으면 탈모가 잘 온다고 한다더라구여
나는 진짜 고릴라 수준이라
그 글 보고 놀랐음요
( 2022 01 16 )
이건 오늘
아직 티 안날만큼 자라려면 멀었지만
그래도 빨리 난것 같아서 다행이다
모공이 아주 가득가득 열려있네여
원형탈모가 생긴 이유가 있을건데
첫번째는
미용실에서 파마한다고 하니까 직원이 찍어준건데
탈모 전혀 보이지 않음
이날 미용실에서 남자 미용사가 머리를 빡빡 감겨주는데
미용실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평소에는 없던
엄청난 두피 당김이 있었음 ( 한달 넘게 )
지금 원형 탈모가 생긴 위치도 두피 당김이 있었던 부분..
또 다른 의심은
모더나..? 병원에서도 의사가 모더나 맞았냐고 물어봤었음
이런저런 커뮤니티에서도 모더나 맞고 나서 원형 탈모가 생겼다는 글도 많이 보였고
그리고 내가 이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거일수도 있고..
의사도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고 했다
스테로이드약이 너무 쎄서 주말 아침 저녁으로만 먹고있는데
약 먹었다고 금방 올라오는거 보니
그냥 면역력 문제일수도 있는거 같다
내 탈모가 완치되는 그 날까지..
ADIOS..